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사태(이스라엘·이란 분쟁)로 인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오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에 대한 해외 시각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 등이 점검됐다.
유관기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새 정부 기대감 등으로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모멘텀과 양호한 수급 구조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미국의 군사개입 이후 이란의 대응 양상에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3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6.55포인트(1.54%) 내린 2,975.29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3년 6개월 만에 '삼천피'를 회복했지만, 단 하루 만에 다시 3,000선을 하향 이탈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을 노린 불공정거래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함께 적발시 무관용으로 엄단할 하기로 했다.
또한, 새 정부 기대감 등에 따라 나타난 최근 우리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확산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공약 과제(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토큰증권(STO) 제도화 등)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향후 사태 진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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