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엔 좀 더 높이' 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공식 훈련 시작

가스공사, 23일 대구서 공식 팀 훈련 시동
최진수, 김국찬, 최창진 등 새 식구도 합류
강혁 감독,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게 목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23일 대구체육관에서 팀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 채정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23일 대구체육관에서 팀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 채정민 기자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구를 연고로 한 프로농구단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5-2026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대구체육관에서 공식 팀 훈련에 들어갔다. 새 시즌에도 '봄 농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게 1차 목표다.

페가수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날개달린 말.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팀 상징처럼 비상했다. 하위권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포스트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선수와 잘 소통하는 강혁 감독의 리더십도 조명을 받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새 얼굴 최진수. 채정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새 얼굴 최진수. 채정민 기자

대구에서 훈련에 들어간 가스공사는 전지훈련도 계획 중이다. 제주, 필리핀, 일본 오사카에서 몸을 만들고 현지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담금질한다.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시작된 훈련에는 새 얼굴들도 참가했다. 다만 두 외국인 선수는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최진수, 김국찬, 최창진이 새 식구. 베테랑 최진수는 장신(키 203㎝) 포워드, 김국찬은 슛과 수비가 좋은 포워드로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데려왔다. 대구 계성고 출신인 최창진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로 구성된 가드진의 뒤를 받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새 식구 김국찬. 채정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새 식구 김국찬. 채정민 기자

최진수는 2011년 대구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사라진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최진수는 "대구에 오니 옛 생각이 많이 난다. 다시 대구 연고팀에서 뛴다니 느낌이 새롭다"며 "팀이 '봄 농구'를 오래할 수 있게 돕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 도중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가스공사로 옮겼다. 현대모비스에선 많이 뛰지 못했으나 이적 후엔 가스공사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현대모비스에서 뛴 김국찬도 그 모습을 눈여겨봤다. 선수를 잘 활용한다는 생각에 가스공사행을 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뛰게 된 최창진. 채정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뛰게 된 최창진. 채정민 기자

김국찬은 "농구를 좀 더 배우고 발전하고 싶어 가스공사를 선택했다. 하고 싶은 농구에 살을 붙여주겠다는 감독님 말씀에 마음을 굳혔다"며 "원정 올 때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이젠 적이 아니라 그 응원을 등에 업고 뛸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했다.

최창진은 프로 입문 후 처음 고향 팀에서 뛰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는 게 그의 말. 최창진은 "가스공사는 압박 수비가 좋은 팀이다. 나도 수비에 강점이 있다"며 "간절함을 끝까지 갖고 가겠다. 고향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 채정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 채정민 기자

지난 시즌 가스공사는 김낙현, 정성우, 벨란겔로 이른바 '스리 가드' 시스템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얕아 강혁 감독이 짜낸 대응책. 새 얼굴들을 영입, 새 시즌엔 전술에 변화를 준다는 게 강혁 감독의 생각이다. 높이가 보강된 만큼 공수 전환을 빨리 하며 속공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봄 농구'를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다만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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