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23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선 과반 넘는 사람이 의원이더라"며 "저뿐만 아니라 국민이 보시기에도 대선 승리에 대한 대가성 인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후보를 지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자신 있게 장관 후보를 내놨으면, 검증할 만한 자료와 증인 신청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렵고 힘들게 인사청문회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끔 돼 있는데, 국민께 (후보자의) 민낯을 확실히 보여주고 문제점을 소상히 밝히는 게 (야당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검증해서 한 점 의혹 없는 좋은 장관 인사를 만나는 데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끔 돼 있는데, 국민에게 민낯을 확실히 보여주고 문제점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가 취임하게 되면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을 지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발탁했고,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 전 의원을 낙점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선우 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발탁했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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