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 수석최고위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만났다고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정청래의 알콩달콩'을 통해 알렸다.
▶당 대표 선거 경쟁자인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이 앞서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페이스북에 5장의 현장 사진을 올려 역시 김민석 후보자와 만났다고 전했는데, 그로부터 2시간 54분 뒤인 오후 9시 9분쯤 자신도 소식을 전한 것이다.
박찬대 의원 페이스북의 3배 수준인 14장의 사진을 첨부해서다. 글 양도 박찬대 의원보다 더 많다. 이 역시 3배 수준이다. 정청래 의원은 959자, 박찬대 의원은 390자.
사진을 보면 동일한 이날 낮 시간대를 배경으로, 정청래 의원도 박찬대 의원처럼 김민석 후보자와 포옹을 했다. 또한 박찬대 의원이 앉았던 것과 같은 캠핑 의자로 보이는 휴대용 의자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응원이 곧 당권 표심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뉘앙스가 이날 약 3시간 간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온 두 당 대표 후보(정청래, 박찬대)의 페이스북에서 감지된다. 지지자들에게 '김민석 지킨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민석 곧 총리님'이라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김민석 후보자를 부르며 "응원하고 왔다"고 지지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내일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응원할까 하다가 오늘 다녀왔다. 마침 (서울)마포구 제 지역구 사무실 근처에서 계신다길래 응원차 다녀왔다"면서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청문회에 임해달라고 하니 공직자는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겸손하게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했다. 제가 거의 매일 응원하고 있는 페이스북 글도 알고 있었고, 제 페북에 후원계좌 띄운 것도 그래서 후원금이 꽉찬 것도 알고 있었다. 응원에 고맙다고 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해달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석을 흔들어 이재명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이니 의연하게 잘 견디시라고 당부했다. 오히려 청문회때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노라고 말했다"며 "직접 쓴 페이스북을 읽고 어떻게 살고 견뎠느냐고 물으니 힘들었지만 덤덤하게 지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내일 청문회 준비는 거의 마쳤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준비를 더 해야할 수 있으려니 생각해서 잠깐 뵙고 나오려 했는데, 오히려 본인이 같이 대화하면서 마음을 추스리는것 같아서 좋은 대화를 나누고 왔다. 같이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 것같아서 저도 보람이 있었다. 생각보다 밝고 씩씩해서 보기 좋았다"고 김민석 후보자와의 이날 만남을 떠올렸다.





정청래 의원은 글 말미에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자신의 당권 도전 각오와 연결지어 밝혔다.
그는 "내란종식, 정권교체,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지난 대선의 시대적 과업을 완수해 가는 과정이다. 정권은 교체됐고 민주정부는 수립됐으나 아직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다. 내란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김민석 총리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라며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무거운 짐을 기꺼히 나눠지겠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 진정한 동지이다. 저도 김민석의 동지가 되겠다. 여러분 김민석의 동지가 되어 주시라. 어깨 걸고 함께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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