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대구경북에서 의료기관이 증가했는데도 병상 수는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에서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절반 가까이(42.4%)는 발병 후 응급실까지 도착하는 데 12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대구경북 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 수는 대구 4천163개, 경북 3천399개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보다 대구에서 325개, 경북에서는 9개 각각 증가했다.
의료기관 병상 수는 대구가 4만1천12개로 1천651개 증가한 반면 경북에서는 4만1천736개로 1천940개 감소했다. 대구경북에서 4년 새 의료기관이 334개 늘었지만 병상 수는 289개 줄어든 셈이다.
인구 천명당 병상 수는 대구 17.4개, 경북 16.5개로 조사됐다. 대구 구군별 인구 천명당 병상 수는 군위군(0.4개), 수성구(11.0개), 달성군(11.4개) 순으로, 경북에서는 울릉군(2.3개), 영양군(3.3개), 고령군(6.4개) 순으로 낮았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수는 대구가 8천604명으로 81명(1.0%) 늘었고, 경북은 5천711명으로 48명(0.8%) 늘어났다.
대구의 공공의료기관 수는 9개로 2019년과 동일하며, 경북은 25개로 4년 새 1개 증가했다.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 비중은 대구에서 10.0%(3천747개), 경북에서 11.4%(4천578개)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는 대구가 976명으로 2019년 대비 31명(3.3%) 늘었고 경북은 288명으로 4명(1.4%) 느는 데 그쳤다.
응급의료기관 수의 경우 대구 19개, 경북 31개로 대구에선 4개 증가했지만 경북은 4년 전과 동일했다. 실제 근무하는 평균 응급실 전담 전문의는 대구 103.0명, 경북 135.2명으로 대구에선 45.0명(77.6%) 늘었지만 경북은 4.4명(-3.2%) 감소한 상황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이용 건수는 대구 234천건, 경북 272천건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 응급실 이용환자가 발병 후 응급실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2시간 이상(42.4%) ▷2시간 미만(27.0%) ▷2~4시간 미만(11.5%) 순으로 높았다. 경북의 경우 ▷2시간 미만(36.7%) ▷12시간 이상(33.5%) ▷2~4시간 미만(11.4%)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주로 이용한 의료기관의 서비스 만족 비율은 대구 69.2%, 경북 60.3%로 각각 2020년보다 8.8%포인트(p), 1.1%p 올랐다. 의료서비스에 불만족한 대구 환자들은 그 이유로 '불친절'(22.8%), '비싼 의료비'(21.8%), '치료결과 미흡'(21.1%) 등을, 경북에서는 '긴 대기시간'(29.6%), '치료결과 미흡'(18.1%), '불친절'(13.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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