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온라인 설전 구도가 형성됐다.
정청래 의원은 24일 오후 3시 1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쪽에서 할 말은 아닌것 같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 면전에서 임기 후 재판받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 예의가 있는 것인가?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그게 뭔가?"라고 물었다.
이는 김용태 위원장이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말을 비판한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출연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용태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임기 후 재판' 요구를 두고 "매우 무례한 언사가 있었다"고 비판하면서 "대표성, 민주적 절차에 뽑힌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자는 차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반응인듯 김용태 위원장이 당일 오후 1시 1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의원을 향해 "국민에 대한 예의가 먼저"라며 헌법 84조(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해석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움직임을 비판, 다시 정청래 의원을 가리켜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재명)대통령의 심기만 살펴 충성하는 것은 실패하는 여당의 길"이라고 응수했고, 이어 2시간 7분쯤 뒤 정청래 의원이 맞받으며 설전 구도가 형성됐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얼마 전까지 내란을 일으킨 '한때 윤석열 보유 정당'에서 할 말은 아닌것 같다"고 김용태 위원장 발언 자체의 명분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이 김용태 위원장에게 던진 '철이 없다'는 표현은 두 사람의 나이와 정치 이력 차이도 떠올리게 한다.
정청래 의원은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60세이다. 국회의원 4선을 역임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4세이다. 즉, 정청래 의원과 26세 차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초선으로 국회에 발을 들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식 등거리 외교, 한반도 안보 우려…국제적 고립 자초하나
李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불참…대통령실 "국내현안·중동정세 고려해 결정"
무안공항 참사 피해지역 경제지원 본격화…24일 용역 착수보고회
김용태 "李 대통령, 소통의지 없어…대화 모양새만"
김용태, 李대통령 만나 "임기 뒤 재판받겠다 약속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