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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용 10건 중 8건 '경력자만'…좁아지는 신입 취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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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5 인천 여성 일자리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채용 시장에 나온 공고 10건 중 8건은 경력직만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입 구직자들이 취업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상반기(1∼6월)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한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천181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경력직만을 대상으로 한 채용 공고 비율이 전체의 82.0%에 달했다. 신입과 경력 직원을 모두 뽑겠다는 채용 공고는 15.4%, 신입 직원만 뽑겠다는 공고는 2.6%에 불과했다.

채용 시장이 경력자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신입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한상의는 대졸 청년 구직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 취업 인식조사'(복수응답)를 진행했는데 청년들이 꼽은 첫 번째 취업 진입장벽이 '경력 중심의 채용'(53.9%)이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별도의 직무 경험을 쌓지 않았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팀장은 "기업들이 즉시 투입 인력을 뽑는 수시채용을 늘리다 보니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며 "대학생들에게 인턴이나 학점 인정형 현장실습 등 직무 경험 기회를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입 공채 지원자의 희망 연봉이 회사가 제시하는 수준보다 평균 315만 원 높다는 점도 신입 구직자들의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평균 4천23만 원이었다. 반면 신입 사원 채용 공고에 게시된 평균 연봉은 3천708만으로 형성됐다. 희망 연봉에서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구직자들은 급여가 높다면 비수도권에서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날 발표한 '취약계층 고용지표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청년, 여성, 고령층의 2023년 고용률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각각 27위, 30위, 15위에 그쳤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경기 침체 지속으로 취약계층의 고용 불안정성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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