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가 국내 최초로 지자체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뮤지컬을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7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대극장에서 창작 어린이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지자체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뮤지컬 콘텐츠로, 작년 초부터 논의돼 1년반가량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단순한 마스코트 공연을 넘어, 지역의 고유 IP(지식재산권)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장한 첫 시도다.

뮤지컬은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망월지 호수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의 평화를 지켜온 정령 뚜비가 어둠의 힘에 의해 힘을 잃고, 다시 정령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달빛기사단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고대 신화 속 영웅의 여정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상상력과 협력, 회복의 가치를 전한다. '자기 발견'과 '타인 협력'을 주제로 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형 뮤지컬을 목표로 한다.
제작에는 '미스사이공', '더플레이' 등 다양한 제작 경험을 보유한 오은성 예술감독을 비롯해, '파워레인저', '호비쇼' 등을 연출한 황철윤이 연출과 극작을 맡았고, 음악감독에는 김은찬 아리랑오케스트라 지휘자, 안무감독에는 장혜린 계명문화대 겸임교수가 참여했다.
24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 '뚜비와 달빛기사단' 제작발표회에서 황철윤 연출가는 "기상 예측 시스템이 있음에도 지구를 오염시켜 온 오늘날의 우리에게, 작지만 지나쳐온 것들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은찬 음악감독은 "어린이 공연이라 해서 쉽고 신나기만 한 음악이 아닌, 오래 남을 수 있는 멜로디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작품은 약 70분 동안 펼쳐지며, 총 10곡의 오리지널 넘버와 다채로운 캐릭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바이올린이 더해진 6인조 밴드 세션 음악과, 아이들의 놀이에서 착안한 발레·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안무로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특별공연으로 선정돼 관객들과 만난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 또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출신 뮤지컬 배우 10명으로, 딤프 아카데미와 지역 공연예술 현장에서 성장해온 인재들로 꾸려졌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뮤지컬을 시작으로 웹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서 출판, 체험형 전시 및 교육 콘텐츠 등으로 이어지는 '뚜니 유니버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지역 아이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 브랜드 육성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주말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석 1만원. 24개월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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