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프리카' 건설현장은?…불볕더위 'OUT!' 쉬는 것도 확실하게

"물·그늘·휴식 챙기세요" 지역 건설사 안전수칙 선제 대응
태왕, 단계별 휴식·커피타임 제공…HS화성, 식염포도당·식수 지원
HXD화성개발, 얼음 제빙기 설치…서한, 9월까지 '냉3 캠페인' 진행

대구 한 건설현장에서 한 근로자가 용접을 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대구 한 건설현장에서 한 근로자가 용접을 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지난 28일 대구의 한 건설 현장.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3℃를 넘었다. 100여명의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무더위 속에 근로자 쉼터가 눈에 들어왔다. 근로자 A씨는 "현장에서 일하다가 잠시라도 쉬는 것은 꿀맛"이라며 "이렇게 더운 날에는 적절하게 쉬어야 안 아프게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건설현장은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역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시행한 산업안전보건법과 재검토 중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근로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태왕은 여름철 재해 예방과 근로자 보호를 위한 종합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왕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3대 기본수칙'(물·그늘·휴식)을 철저하게 지켜가고 있다. 또 폭염 단계에 따른 탄력적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현장 중 월 1회, 가장 우수한 안전관리 실적을 보인 현장을 선정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안전 우수 현장 커피 타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HS화성도 전 현장에 식염포도당, 식수통, 아이스박스, 선풍기, 이동식파라솔, 아이스머플러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종 물품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컵빙수 제공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이달 시행한 산업안전보건법에 발맞춰 사내 규정을 변경하고, 현장별 대응체계를 정비하는 등 실질적인 예방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HXD화성개발은 근로자휴게소를 설치하고 제빙기를 운영한다. 시간대별 휴식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땀방지 안전모 내피, 아이스 넥워머, 이동식 그늘막도 지원한다. 철근공 등 특정공정의 경우 근무시간을 조정해 근로자 중심의 폭염 단계별 대응조치를 실시한다.

서한은 지난해에 이어 '냉(冷)3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9월까지 진행하는 '냉3 캠페인'은 ▷현장 얼음물 비치 ▷휴게실 스프링클러 설치 ▷온도에 따라 변하는 휴식 알림이 스티커 제공 등으로 구성했다.

김병준 서한 전무이사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냉3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서한은 온열 질환을 비롯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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