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고 자신이 원내대표로 일했던 더불어민주당을 축구팀에 비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룩한 '팀 대한민국'에 빗대어 '팀 민주당'이었다고 표현했다.
이같은 비유에서 박찬대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을 가리켰는데, "저 박찬대는 강한 팀, 이기는 팀을 이끌 줄 안다"며 그 사례로 "정청래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세웠다"고 표현, 당 지도부의 리더십으로 정청래 의원을 적재적소 포지션에 기용해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의원은 26일 오전 9시 56분쯤 페이스북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우리 선수단 연봉은 총 70억(원)이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선수 한 명의 연봉도 이보다 많았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는가?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16강에 진출조차 하지 못하고 짐을 싸서 돌아갔다"면서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는 없었지만 '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고, 프랑스와 포르투갈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팀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 "중요한 것은 강한 팀, 이기는 팀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이 원내대표를 맡은 시기(2024년 5월~2025년 6월)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다.
그는 "'팀 민주당'의 지난 1년은 '강한 팀'이었다. 누구랄 것 없이 계엄을 막아내고 내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파면과 대선 승리를 만드는 데 헌신했다. 171명의 국회의원과, 123만 권리당원을 비롯한 500만의 당원이 똘똘 뭉쳤다. 당 지도부는 강한 말이 아니라 강한 리더십으로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닌 '이겨놓고 싸우는' 전략을 짜서 실행했다"고 성과를 요약했다.
그러면서 "저 박찬대는 강한 팀, 이기는 팀을 이끌 줄 안다"면서 그 사례로 정청래 의원을 첫 손에 꼽았다. 그는 "정청래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세워(2024년 6월~) 민생입법과 탄핵, 원내 투쟁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시작, "최민희 의원과 김현 의원 콤비가 과방위에서 마음껏 활약하도록 도와서 공영방송 MBC를 지켜냈다. 예결위와 운영위를 민주당 몫으로 사수해 사상 초유의 감액예산안 통과와 명태균게이트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사례를 더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팀 '당정대 원팀'을 함께 이끌어 갈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박찬대의 이기는 팀을 이끄는 이기는 리더십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 내겠다. 저는 여러분과 한 팀이다.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실은 이 글 게시에 앞서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청래 의원은 골게터, 나는 전략을 짜고 조율하는 플레잉 코치"라고 역시 축구팀 비유를 구사했다. 플레잉 코치는 선수로 뛰면서 코치 역할도 맡는 포지션이다.
박찬대 의원은 "정청래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스타플레이어였다"고 칭찬하면서도 "나는 그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전략가였고, 함께 개혁법안을 완수해온 플레잉 코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정청래의 알콩달콩)을 통해 자신을 '당대포(포에 점(·) 하나만 더 붙이면 당대표)' '인파이터' '싸움은 제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등의 메시지를 내며 자신의 싸움꾼, 공격수 기질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박찬대 의원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거듭해 강조, 선수 1명의 능력보다는 팀 전체를 이끄는 능력을 우위에 두는 뉘앙스를 보이며 견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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