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크라우드 펀딩 경진대회'가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열렸다.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창업 초기 기업의 크라우드 펀딩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고 우수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1년 안산에서 처음 문을 열고 전국으로 확산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며 올해 45명의 청년 창업자가 입교했다. 심사는 크라우드 펀딩 오픈 가능성과 성공 확률을 주요 기준으로, 발표 5분·질의응답 10분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우수 기업에는 박병철 대표의 스피나코퍼레이션이 선정됐다. 스피나코퍼레이션은 누구나 쉽게 코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센서 기반 운동의자 '밸런싱 체어'를 개발했다. 체어에 앉기만 해도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부 근육이 활성화되는 원리를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설계부터 마감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류호진 대표(㈜큐제이푸드)와 류성은 대표(모소행주식회사)가 각각 차지했다. 류호진 대표는 푸드 업사이클링 기술을 적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병'을 소개해 유통 안정성과 건강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으로 호평 받았다. 류 대표는 "경주 황리단길을 거점으로 한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크라우드 펀딩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류성은 대표는 피부 열감을 완화하고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성 토너패드를 선보였다. 가족의 피부 질환 경험을 계기로 제품 개발에 뛰어든 스토리와 피부 생리 기반의 과학적 접근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우수 3개 기업은 사전에 계약된 크라우드 펀딩 전문기업과 매칭되어 실제 펀딩 등록을 위한 후속 지원을 받는다. 서성규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장은 "제품 완성도뿐 아니라 사업화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심사했다"며 "향후 펀딩 성공이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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