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웨이모와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테슬라와 웨이모는 각기 다른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을 위한 시범 서비스와 지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각) 오후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택시에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FSD)이 탑재된 테슬라의 인기 모델 'Y'가 활용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로보택시 영상에는 흰색 테슬라 'Y'가 한 승객 앞에 비상등을 켜고 정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승객이 차에 올라 뒷좌석 스크린에 있는 주행 시작 버튼을 누르자 스스로 운전을 시작했다. 외신들은 이날 테슬라 로보택시를 탄 승객들은 대체로 시승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안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조수석에 안전 감시자를 동승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테슬라는 앞으로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자율주행 관련 규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텍사스주는 9월 1일부터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운행되기 전에 승인을 받도록 했고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웨이모는 24일(현지시간)부터 우버 앱을 통해 애틀랜타 시내 약 65제곱마일(약 168㎢) 구역 내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워싱턴DC 등 동부 지역과 뉴욕에서도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약 1천50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료 탑승 누적 건수는 1천만건, 주간 운행 건수는 약 25만건에 이른다.
웨이모는 29개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미리 제작된 정밀 지도를 활용한다. 반면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로 실시간 도로 환경을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조사 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천73억8천만달러(약 286조원)로 추정되며, 올해 2천737억5천만달러(약 377조원)에서 2034년에는 약 4조4천503억4천만달러(약 6천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36.3%의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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