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한국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범부처 차원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 대전환과 관광 산업 육성, 과학 기술인력 양성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27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석한 '국가경쟁력 정책협의회'를 주재하 "범부처 공동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전체 69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해 지난해(20위)보다 7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효율성 부문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이나 떨어졌다.
이 대행은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특정 기관의 지표로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IMD가 지적한 우리 경제의 취약 부분을 면밀히 점검·분석해 국가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효율성 저하와 관련해 그는 "디지털 시대 전환과 기술 급변 시대에 혁신기업이 출현하기 위해 낡고 분절된 행정규제의 합리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각 부처는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부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늘리되 민원 처리가 적절하고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신경써달라"고 했다.
정부는 향후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인재 양성, 관광 수입 및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행은 "인공지능 대전환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해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관광산업을 국가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문화콘텐츠의 국가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K-컬쳐'의 세계 진출을 뒷받침해 국가 홍보 전략과 체계적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행은 역시 부진했던 인프라 분야(11위→21위)에 관해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 청년 과학기술인력 지원을 대폭 확대해 과학기술인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국가 핵심인프라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범정부 차원의 사이버 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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