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아파트 중심지를 거쳐 서울 전역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산한데 이어, 최근 인접 수도권 지역까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설문조사에서 주택 매입과 매도 의사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직방이 최근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및 매도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73.1%, 매도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4.8%로 각각 조사됐다. 두 결과 모두 지난해 말 대비 8%포인트(p)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입 사유는 전월세에서 자가로의 전환(41.3%)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21.4%) ▷면적 확대·축소(15.4%)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11.2%) 순이었다.
이에 반해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6.9%로 나타났다. 주요 이유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다(31.2%)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0.5%)가 차지했다.
2025년 하반기나 2026년 상반기 주택 매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는 응답이 54.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46.5%) 대비 8.3%p 상승한 수치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2%는 '실거주 목적이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매도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관망 수요로 해석되는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는 응답'(25.7%), '주택가격이 오르거나 회복되고 있어서'(9.7%) 응답도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주택 매입과 매도 의사가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방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실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이자, 최근 빠른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군중심리와 확증편향 같은 심리적 요인이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는 규제 변화와 자금 조달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조급함을 내려놓고 리스크를 균형감 있게 관리하는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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