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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도 안 지났는데" 재난이 된 폭염…'전력 대란' 경고등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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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최대전력 92.6GW, 작년보다 14.5% 상승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 급증"
원전 확대로 전력 공급 안정화, 송배전망 보강해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기온 상승, 인공지능(AI) 대중화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자력 발전소(원전) 확대 등으로 '전력 대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최대전력 수요는 92.6GW(기가와트)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날 최대전력(80.9GW)보다 14.5% 높은 수치다.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 7일 93.4GW까지 올라 역대 7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다음 날인 8일 95.6GW로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일 공급예비력은 9.4GW로, 예비율은 9.9%까지 떨어졌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치솟은 것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 기온은 23.3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22.8도)보다 0.5도 높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폭염 일수는 3.9일로 역대 3위, 열대야 일수는 1.1일로 역대 2위에 올랐고 지난달 19일에는 대구, 구미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하며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달과 내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당국도 최대전력 수요가 이달 96.8GW, 다음 달 97.8GW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더해 AI 사용이 확대되고,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는 더욱 뛸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전력 수요를 높이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냉방 관련 기기 사용이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기술 변화에 따른 자동차, 가전 등 기기 전동화도 전력 수요를 높이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어마어마하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전력이 컴퓨팅으로 사용하는 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사용량과 함께 발전량도 상승 추세다.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량(작년 기준 31.7%)은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송배전망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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