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스마트커넥트센터 회의실에서 '경북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10년간 추진할 비전과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경북 주도의 수요 확장형 첨단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2034년까지 ▷반도체 혁신기업 5개사 유치 ▷고급인력 1만명 양성 ▷기업 투자 10조원 유치 ▷8천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는 용역 과정에서 도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수요처 확보의 어려움 ▷기술력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이 주된 애로사항임을 파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시험·분석 인프라 확충,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체계, 통합형 컨트롤타워 구축이 도출됐다.
보고회에서는 5대 중점 전략이 제시됐다. 우선 '반도체 혁신·사업화 지원 거점 구축'을 목표한다. 시험생산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술 자립과 품질 향상을 이끌 전문지원센터 조성이 핵심이다.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기반 확보'에도 나선다. 산·학·연·관 협력을 통합하는 컨트롤타워로 가칭 '경북 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정책 소통, 기업 지원, 인재 양성을 총괄하는 구조다. 특히 SiC(실리콘카바이드), GaN(질화갈륨) 등 차세대 웨이퍼 소재 기술 개발과 실증 인프라 확보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AI, 통신, 국방,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 기반 기업역량 강화'도 전략에 포함됐다. 연구기관과 기업연구소 유치를 통해 기술 생태계를 확대하고, 공용장비 체계와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안정적 인력양성·유입 기반 조성'에도 집중한다. 반도체 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고도화가 핵심이다.
'반도체 산업 지속 성장 여건 조성'을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기업 투자 유치 확대, 전용 펀드 조성, 벤처캐피탈 연계 등을 통해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고, 기업 임직원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주거·생활 인프라, 초순수 및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반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반도체는 미래 기술 경쟁력의 핵심 산업"이라며 "경북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과 인프라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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