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1위 삼성그룹 총수에 대한 법적 판단이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자, 17일 삼성전자와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6만6천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2일(6만6천3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6만6천원 선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한 뒤, 오전 한때 6만4천400원까지 상승폭이 줄기도 했으나,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이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같은 날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8%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5.64% 상승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2.34%, 삼성물산은 1.65% 각각 오르며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며, 2심 판결 이후로는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판결 직후 증시에서는 삼성그룹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최종 무죄 판결로 인해 삼성그룹에 드리워졌던 법률적 리스크가 제거된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요소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3192.2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74% 상승한 818.27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95% 하락한 26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날 하루에만 SK하이닉스를 5천63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5천25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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