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동맹에 이어 경제협력까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눈에 띄게 각종 교류가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의 두 대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경제발전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등의 국경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M-12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 화상 축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동부 노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러시아 서부 튜멘 지역과 시베리아, 극동 지역으로도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과의 국경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물론 검토될 것이고 이에 따라 수송 역량이 중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은 국제적 수송망에 포함되는 한편 중요하고 경쟁력 있는 수송 동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러시아 내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을 잇는 고속도로 M-12가 동쪽으로 일부 확장 개통되면서 열렸다. 북한·중국 국경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러시아의 주요 도로체계에 연결되면 무역량 및 교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대치하면서 중국·북한과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4월 말 착공식을 하고 두만강에 양국을 자동차로 오갈 수 있는 교량을 놓고 있다. 현재 두만강에는 기차가 오갈 수 있는 철교가 있지만 도로는 없다.
양국간 하늘길도 확대된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직항 여객기가 27일(현지시간) 운항을 시작한다. 이 노선을 운항할 노드윈드(Nordwind) 항공사는 지난달 러시아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한편, 러시아 비상사태부 대표단도 최근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재난 예방 및 대응 체계 현장을 시찰했다. 더불어 소방구조 전문가 양성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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