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1억명이 넘는 인파가 전국을 오갈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17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소통·안전·편의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일평균 611만명, 고속도로 545만대가 이동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1억39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597만명)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이동 수단은 승용차(84.1%)가 압도적으로 많고, 철도(8.7%), 버스(5.0%)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530만대) 대비 2.8% 늘어난 545만대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6.5%가 휴가를 계획 중이며, 휴가지는 국내 78.8%, 외국 21.2%로 나타났다. 휴가 출발 인파는 26일부터 내달 1일 사이(19.6%)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여행지로는 동해안(24.9%)·남해안(18.3%) 등이 꼽혔다.
국토부는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의 운행횟수와 좌석을 평상시와 비교해 각각 13.1%(4만4천41회), 9.9%(256만석) 늘린다.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설 명절 이후 국도 8개 구간(61.4㎞)과 고속도로 나들목 2곳을 새로 열고, 갓길차로 53개 구간(261.1㎞)을 운영한다. 전국 219개 혼잡 예상 구간(2천㎞)은 순찰과 우회안내를 강화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모바일 앱과 전광판으로 제공한다.
편의 증대 방안도 마련됐다. 고속도로 휴게소엔 서비스 인력을 25% 늘리고, 와이파이(331곳)와 확충된 화장실(총 1만5천111칸)을 제공한다. 철도는 '짐 배송 서비스'와 모바일 입석 예매, 항공은 '이지드롭 서비스' 확대와 다자녀 가구 우선 수속제를 도입한다. 공항에는 임시주차장도 추가 확보한다.
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중부내륙선 서대구요금소 부근, 대구 달구벌대로 이곡역~두류역 등 인공지능(AI)으로 선정한 교통사고 주의구간 22곳은 도로전광판에 표시해 경각심을 높인다. 최근 이어진 극한호우 상황에 대비해 지하차도엔 진입차단·대피유도시설을 가동하고, 철도 비탈면 등에 이동식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폭우와 태풍에 대비한 복구 자재를 사전에 확보해 긴급 상황 대응에도 힘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휴가철엔 교통량과 사고 위험이 늘어난다"며 "안전벨트 착용, 교통정보 확인,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안전한 여름 휴가길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부 관심 벗어난 '대구경북신공항'…TK 정치권 뭐하나
[단독] 허위 저격 논란 '백종원 저격수'… 과거 허위 방송으로 징계
우상호 "강선우 임명 강행은 與 지도부 의견…대통령 고민 많이 해"
송언석, '입당 논란' 전한길 언행 조사 지시
한동훈 "尹 지키자는 세력은 극우 맞아…국힘 이러다 진짜 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