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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9월 개막…서울 전역서 라이브·필름 프로그램 개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 참여

프리즈 서울. 매일신문 DB
프리즈 서울. 매일신문 DB

제4회 프리즈 서울이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프리즈 서울은 올해도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 서울과 공동 개최한다. LG 올레드(OLED)가 작년에 이어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해 예술과 기술의 교감을 이어간다.

프리즈 서울은 행사를 한 달 여 앞두고, 라이브 아트 및 퍼포먼스, 필름, 토크 및 아티스트 프로젝트 등 프리즈 위크 기간에 열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프리즈 서울의 라이브 아트 및 퍼포먼스 플랫폼인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는 올해도 코엑스와 서울 시내 주요 공간에서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아트선재센터가 기획해 선보이는 '오프사이트 2: 열한 가지 에피소드' 전시는 8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개최되며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젠더퀴어 작가 11팀의 작업을 통해, 다층적으로 전개되는 젠더와 퀴어 서사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오프사이트'의 연장선으로, 아트선재센터가 지속해온 장소 특정적 전시 기획을 확장한 두 번째 에디션이다. 영상, 퍼포먼스, 조각, 설치, 사진 작업을 통해 정체성과 신체성, 소속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 한국 사회와 예술의 감각적 조건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참여 작가에는 야광, 장영해, 하지민, 곽소진, 루킴 등이 포함된다.

프리즈 위크 기간 코엑스뿐 아니라 국제갤러리 K2, 투게더투게더, 도산공원 등에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올해 프리즈 필름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SeMA) 옥상에서 특별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프리즈 필름은 오컬트, 신비주의, 영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SMB13 예술감독팀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가 공동 기획하고, 아밋 더타, 안젤라 수, 콜렉티보 로스 잉그라비도스 등의 영상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프리즈 필름은 미디어 실천의 확장된 접근으로, 무빙 이미지의 변형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을 제시할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 키아프 서울 그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KAM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은 오늘날 국제 예술계의 주요 현안을 살펴보는 자리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미술 시장에서 갤러리와 재단의 변화하는 역할, 퀴어 아시아 미술과 기억의 정치성, 예술가 주도의 실천 등 동시대 미술계의 흐름을 반영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회 변화 속 참여형 예술 실천, 한국 작가들과 미술 시장의 영향력 확대, 인공지능 기반 창작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세션 및 작가 토크가 마련된다.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에는 ▷가브리엘 리터(UCSB 아트·디자인·건축 박물관장)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작가) ▷이솔(뉴욕주립 스토니브룩 대학 미술사학과 부교수) ▷패트릭 플로레스(싱가포르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지혜진(상히읗 대표) ▷최원준(작가) ▷이지선(시카고예술대 총장) ▷카타오카 마미(모리미술관장) ▷박주미(컬렉터) 등이 참여한다.

Frieze LIVE at Frieze Seoul 2024.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Frieze and Lets Studio
Frieze LIVE at Frieze Seoul 2024.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Frieze and Lets Studio

▶이번 프리즈 서울은 전시장 내 갤러리를 넘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역동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문경원·전준호 듀오의 신작이 포함된다. 문경원·전준호의 신작은 작업의 흐름이 그대로 드러나는 무대형 설치로, 페어 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개된다. 또한 리암 길릭은 컬러 플렉시글라스와 벤치를 활용한 두 개의 단차가 있는 설치 작업을 통해, 관람객이 페어 공간 속에서 사람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프리즈×프린트베이커리 한정판 도자 프로젝트가 유니세프(UNICEF)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페어에서 첫 공개된다. 참여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된 이 에디션은 각 175점 한정으로 제작되며, 달항아리 스페셜 에디션도 포함된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는 서울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네이버후드 나잇(NEIGHBORHOOD NIGHTS)' 행사가 진행된다.

1일 열리는 '을지로 나잇'은 양혜규 스튜디오(Studio Haegue Yang)를 포함해 비영리 및 작가 주도 공간(artist-run spaces)을 조명한다.

2일 '한남 나잇'에는 리만머핀, 에스더쉬퍼,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바톤, 디스위켄드룸, 조현화랑, P21, 갤러리 박, 실린더, 두아프트 스퀘이라 등의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3일은 '청담 나잇'이 열린다. 글래드스톤, 화이트 큐브, 페로탕, G 갤러리, 갤러리 플래닛, 이유진 갤러리, 송은, 아뜰리에 에르메스 등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4일 '삼청 나잇'에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고재, PKM 갤러리, 바라캇 컨템포러리, 백아트, 갤러리조선, 아라리오 갤러리, 우손갤러리, 아트선재센터, 예올, 선혜원에서 포도뮤지엄,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x전북도립미술관, 일민미술관 등이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협력해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비영리·대안공간을 소개하는 디지털 맵을 제작해, 한국 독립 예술 생태계의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프로그램은 한국 동시대 미술의 깊이와 폭을 조명하는 동시에, 기존의 시각을 확장하는 글로벌 시선을 담아내고자 한다"며 "보다 밀도 높은 퍼포먼스부터 영화적 서사 그리고 비평적 담론까지, 프리즈 서울 2025는 아시아 전역은 물론 그 너머의 예술 실천을 집약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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