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규모화·조직화된 영농으로 농촌 위기 극복…의성군, '혁신농업타운' 속도

의성군 안계면·단북면에서 사업 간담회 열고 본격 시동…18억원 투입
마을 전체 농업법인 구성…기계화·공동경작으로 기술·인력 부족 해결

의성군 안계면을 중심으로 단북면, 단밀면 등 3개면에 걸쳐 형성된 안계평야. 의성군 제공.
의성군 안계면을 중심으로 단북면, 단밀면 등 3개면에 걸쳐 형성된 안계평야.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난 17일 안계면에서
의성군은 지난 17일 안계면에서 '혁신농업타운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상황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고령화와 인력 부족, 경지 분산 등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는 '혁신농업타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17일 안계면과 단북면에서 '의성군 혁신농업타운 사업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농업법인의 경영 투명성 확보와 참여 농가 간 역할 분담, 작물별 수익 분석 및 재배 전략, 청년 농업인 참여 확대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혁신농업타운에 참여하는 한 농민은 "개별 농가의 힘으로는 기계화 영농이 어려운데, 농업법인을 통해 기계화 영농과 조직화·규모화가 가능해졌다"고 기대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혁신농업타운'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영농조합법인을 구성, 규모화·조직화된 공동 영농을 통해 기술 및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게 골자다.

의성군은 안계면과 단북면, 단밀면을 선도 지구로 선정하고, 지역 여건에 맞춘 공동경작체계와 기계화 기반 마련, 유통 연계 등을 통해 '의성형 혁신농업타운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안계지구는 60㏊ 규모 농지에 농가 25곳이 참여해 조사료인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에 기반을 둔 공동 작부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으로 농기계를 활용하고 인력 연계 및 수익 배당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안계지구는 '농지이용증진 사업' 시범 지구로, 향후 전국적인 공동영농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의성군은 보고 있다.

단북지구는 농가 20곳이 24㏊규모의 농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묘 고구마 등 특화작목의 공동생산 및 유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과 협력을 통해 무병묘 고구마 종순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성군은 올해 두 지구에 18억원을 들여 공동영농 기반 시설과 농기계, 교육·컨설팅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의성형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에 7억원을 투입해 이모작 공동경영 모델을 확산하는 등 지역 맞춤형 혁신농업타운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혁신농업타운은 법인 중심의 자율적 경영을 통해 농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의성형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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