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책] 분홍유도선

이풍경 지음 / 에세이문학 펴냄

[책] 분홍유도선
[책] 분홍유도선

33년째 대구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풍경 작가가 첫 수필집 '분홍유도선'을 내놨다.

작가는 50이 넘어서야 도로 위에 차가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하는 '분홍유도선'을 볼 수있게 됐다며, 삶의 회한의 흔적을 글로 토해낸 작품 45편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전에는 결정장애, 시행착오, 자신감 겨여와 같은 샒을 반복해 왔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삶을 돌아보고 밝은 지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2023년 에세이문학 등단 이후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여기서 분홍유도선은 길치인 작가에게 단지 도로에 그어진 선이 아니라 인생길을 분홍으로 달궈 승화시킴을 의미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저자는 '이풍경(異風景)'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이는 흔한 풍경이 아닌 '색다른'(異) 글감을 분홍유도선을 따라 찾아가고 있다는 소망을 담은 긍정의 유도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저자는 "살면서 가장 잘한 것이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할 때 휴직해 간병한 것, 여자 경찰관이 된 것, 다음이 개명, 통기타를 배워 공연 봉사를 하는 것, 마지막으로 등단해 책을 출간하는 것"이라고 했다. 책이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작가라는 기초공사가 끝난 듯하다는 작가는 앞으로도 '이(異)풍경'스런 글을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283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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