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최동석 초대 인사혁신처장의 문제성 과거 발언이 지난 7월 20일 취임 시점부터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 마치 화수분처럼, 산유국 기름 퍼내듯 발견돼 속속 언론 보도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 "있어빌리티라는 금수저 특성이 있다" 등 깎아내린 발언들이 조명돼 조국혁신당 구성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포함, 실은 이틀 전인 22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최동석 처장의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 등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라 더불어민주당 친문 의원들의 눈초리가 향했고, 이에 더해 오늘(24일)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핵심 사안인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의 천재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과거 발언도 등장,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의 바톤을 이어받아 논란이 점화하는 모습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24일 오후 6시 58분쯤 페이스북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동석 처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황운하 의원은 "아래는 그가 한 말들"이라며 최동석 처장의 과거 발언 5건을 열거했다. 대부분 조국 전 대표 관련 발언이다. 최동석 처장이 대통령실 입성 전 운영한 유튜브 채널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가 그 출처(논란이 된 후 이 유튜브 채널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조국은 '있어빌리티'라는 금수저 특성이 있다"
"언행의 화려함 속에 늘 허황된 거짓과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 들어있다"
"조국의 있어빌리티(실제로는 능력이 부족해도 뭔가 대단히 있어 보이게 만드는 능력 또는 기술)에 속는 이유는 신언서판이라는 오래된 무의식적 판단 오류가 작동하기 때문"
(조국혁신당 창당 및 22대 총선 출마와 관련)"몇 명의 국회의원을 모아서 (윤석열 정부를) 조기 종식하겠다고? 쇄빙선이 되겠다고? 허황된 거짓"
"우상호, 임종석이 하는 꼬라지를 봐라.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고 있다"
이어 황운하 의원은 "강훈식 의원(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향해선 페이스북에서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도록 하면 된다'고도 했다. 최동석 처장의 외조카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이재명 정부 성공까지 간절히 기원하는 나로선 염려된다'며 '최씨는 이 정부의 메가톤급 리스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마음이다. 걱정된다"면서 "최동석 처장에게 말해주고 싶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그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자는 욕설을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마는 것이다'(불경 숫타니파타)"라고 지적, "더 이상 정부 수반(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실은 이틀 전 친문에서도 발끈하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22일 언론 보도들을 통해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다는 최동석 처장 발언이 발굴돼서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일(22일) 오후 4시 5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화가 많이 난다. 정말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면서 "불법 계엄부터 대선까지 지난 6개월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구성원들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친 시간을 떠올리는 뉘앙스를 보였다. 이어 "무엇인가 말하기도 싫다. 지켜보겠다"고 향후 대응 등의 여지를 남겼다.

▶이같은 진보 진영 각 계파 수장급 정치인들에게 던진 악평 내지는 조롱과 비교, 최동석 처장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평을 넘어 극찬한 발언이 24일 채널A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돼 시선이 향하고 있다.
최동석 처장은 대선 전이었던 지난 4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기준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사건도 그건 이재명의 천재성을 보여준 것이다. 국가도, 민족 전체가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말은 곧 민주당이 민주화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최동석 처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비공개 처리와 함께 SNS를 통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럼에도 논란은 숙지지 않았고 조국 전 대표 등 대상이 추가된 새 과거 발언 논란이 제기되면서 추가 입장이 나올지, 또는 대통령실 차원의 인사 조처가 이어질지 눈길이 향하게 됐다.
사실 최동석 처장의 '입' 내지는 '세치 혀'와 관련한 논란은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사건에 대해 "기획된 사건 같다" 등의 주장을 한 과거 발언이 알려진 게 기점이다.
그러자 해당 사건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21일 오후 10시 2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질의를 하는 등 비판의 영역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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