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딸' 민주당 최고위 입성할까? 정청래 "지명직 최고위원 1인 평당원 몫"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섰고 최근 이어진 전국 순회 경선에서 잇따라 박찬대 국회의원에 승리를 거둔 정청래 국회의원이 당 대표에게 주어지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선발 권한을 언급,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은 기성 정치인이 아닌 평당원으로 뽑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지도부는 당 대표 1인에 당연직 원내대표 1인, 선출직 최고위원 5인, 그리고 지명직 최고위원 2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지도부 지명직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인 홍성국 의원과 송순호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으로, 같은 국회의원이거나 지역 조직의 수장이다.

즉, 선출직이거나 선출직을 염두에 둔 기성 정치인들로만 구성됐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분위기가 다음 지도부 체제에서는 '파격'을 가미해 달라질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정청래 의원은 24일 8시 5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은 평당원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주일 전에 약속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에서 1명은 평당원으로 하겠다고"라고 공약을 재차 밝혔다.

이어 그는 "평당원 중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관심 있으신 분은 미리미리 자기소개서, 프리젠테이션 등을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다"고 안내했다.

정청래 의원은 평당원이라는 기준을 두고 "아마도 선줄직 지방의원 등을 제외한 그야말로 평범한 권리당원이 아닐까"라고 설명하면서 "평당원 중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관심 있는 분 있으신가? 그럼 준비하시라"라고 관심을 환기시키며 자신의 당 대표 당선 역시 자신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는 지난 18일 오후 12시 45분쯤 페이스북에 올렸던 공약('정청래의 현장약속' 시리즈)을 재차 공유해 알린 것으로, 당시 정청래 의원은 "민주적 선발 과정을 거쳐, 평당원 중에서 평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평당원 최고위원' 시대를 열겠다"면서 "평당원이 최고다"라고 한 바 있다.

당 지도부에 참신함을 더하는 의도와 수많은 평당원들의 표심에 대한 호소를 함께 읽을 수 있는 부분.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개딸(개혁의 딸)'을 비롯한 평당원들이 높은 경쟁률의 지원 붐을 만들지 관심이 이어지게 됐다.

이는 과거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는 물론, 마침 비슷한 시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치르는 국민의힘과의 쇄신 격차 벌리기 시도로도 주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지난 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며 광장 집회에 참여했던 평당원들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당 지도부 참여의 기회도 얻으며 '참여'라는 키워드를 더욱 부각시키는 장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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