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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국, 3차 무역회담서 '관세 휴전' 90일 추가 연장 전망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무역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무역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주 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지난 5월 맺은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28~29일 이틀 동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한다. 이곳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해 초고율 관세 인하 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주요 쟁점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보다는 양국 입장을 밝히는 수준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통 입장을 전했다.

미국은 회의를 통해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대한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첸트닐은 미국 내 마약 오납용 문제의 중심에 있는 합성진통제로, 관련 관세 문제는 무역은 물론 사회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초고율 관세 부과 유예를 90일 연장하고 다른 수단을 활용한 무역보복도 자제할 것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 22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간 3차 고위급 무역회단과 관련해 "우리는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CNBC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러시아·이란산 석유 수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불행히도 중국은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의 석유를 매우 많이 구입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 교역국에 100% 수준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미중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100%를 초과했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각각 115%포인트(p)씩 90일 동안 낮추는 데 합의했었다.

이 조치는 다음달 12일 만료 예정이다. 이에 미국과 중국이 이번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유예 기간을 3개월 연장하게 되면 휴전 기간은 11월까지로 늘어난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유예 조치 이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51.1%에 달한다고 짚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한 대중 관세에 기본관세(10%), 펜타닐 관세(20%) 등을 모두 더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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