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 에너지 허브이자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정에너지 중심의 항만 개발로 미래 산업 전환을 선도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투포트(Two-Port) 글로벌 경제권' 전략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와 공동으로 하는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개발 방향과 전략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경북연구원이 수행 중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에너지 및 항만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안 점검과 의견 교환 등으로 진행됐다.
중간보고를 맡은 정원조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극항로 시대 영일만항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항만 성공 가능성과 새 정부에서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해상풍력을 지원하는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천연가스 지원기지 구축 등 복합항만 역할을 하게 될 영일만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수요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에너지 복합기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라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국내외 관련 정책 현황과 지원제도 등을 분석해 영일만항에 적합한 전략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개척으로 물류 이동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해상풍력 육성 기조와 맞물려 청정에너지 항만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공급망의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영일만항 청정에너지(LPG) 복합기지 조성 사업을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정책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환동해권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는 경북이 환동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성장 엔진"이라며 "북극항로 시대 지역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 수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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