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메론킥을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720만 봉 넘게 팔린 메론킥이 'K-스낵'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북미 수출 물량은 초도 4만 박스를 포함해 총 10만 박스로 약 100만 달러 규모다.
농심은 먼저 미국과 캐나다의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메론킥 입점을 확정했다. 향후 월마트 등 현지 대형마트와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 입점도 추진해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북미로 수출하는 제품은 현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영어로 표기된 포장재를 적용했다. 또한 현지 유통 환경을 고려해 45g과 180g 두 가지 중량으로 선보인다.
메론킥의 인기는 국내에서 먼저 입증됐다. 지난 4월 출시 9일 만에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코너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 3개월 누적 판매량은 720만 봉으로 이는 '먹태깡'이 같은 기간 기록한 600만 봉보다 20% 많은 수치다.
메론킥의 흥행은 50년 가까이 사랑받은 '형' 바나나킥의 후광 효과도 컸다. 바나나킥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구매 기념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3개월간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고 수출액도 두 배로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바나나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메론킥으로 확산하며 각국에서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일본 중국 베트남 칠레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출시한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선보인 '킥(Kick)' 시리즈 신제품이다. 국산 머스크멜론과 우유를 조합해 달콤한 맛을 구현했고 바삭하면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과 고유의 휘어진 모양은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 정체성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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