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헌정사 최초의 전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에 대해 "국민 보기 남사스럽고 참 부끄럽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2022년 1월 대선에 합류하면서 윤 후보에게 두 가지 약속을 하라고 했는데, 하나는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조치를 취하고, 또 하나는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선언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유감스럽게도 두 가지 모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오늘의 국가적 난제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담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틀 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대선후보 당 경선 때 폭로된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내용이 떠올랐다"며 "그때 천공, 건진법사, 손바닥 王자 등 무속이 횡행한 것을 보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그런 것들이 모두 묵살된 채 20대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이 진행됐다"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유감"이라고 재조명했다.
21대 대선에 대해선 "한덕수를 내세운 사기 경선이나, 아무런 준비 없이 뜬금없이 나온 김문수 후보나, 여러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이나 모두 비정상적이었다"고 원망 섞인 울분을 토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민중기 특검팀 구속 후 첫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 올라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첫 조사에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두 명씩 번갈아 가며 입회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여사의 소위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를 도운 후 자백해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이다.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지내는 등 일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검은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몸을 담았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여러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184억원 상당을 투자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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