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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관 후보가 천안함 음모론자·음주운전?…지명 철회해야" 송언석 비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지명자와 관련해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지명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본인의 SNS에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최 지명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월 26일을 '탕탕절'이라고 희화화한 것을 두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 지명자의 음주운전 이력도 지적했다. 그는 "교직 사회에서 음주운전은 중대한 비위로 간주해 일반 교사는 승진조차 못 하는 사안인데 교육부 장관 지명자가 음주운전자라는 것은 성실한 선생님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지명자는 '학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마셔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교육자로서는 물론이고 평범한 성인으로서도 기본 품격과 인식조차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최 후보자의 과거 SNS 게시글을 조목조목 읊기도 했다. 그는 "세종시 교육감 시절엔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댓글 조작 사건으로 복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법 살인을 당했단 글을 SNS에 공유했다.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선 '검찰 칼춤'이라며 두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극찬하는 내용의 자료를 학교 현장에 배포한 전력도 있다"며 "10·26은 탕탕절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를 희화화하는 망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어 "이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분노와 학부모의 우려를 직시하고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맹공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의 알박기를 제거해서 공공기관을 정상화하겠다"며 "윤석열과 김건희는 임기 내내 주요 공공기관을 김형석과 같은 낙하산 인사로 점령했다"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제 2의 김형석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민주당은 역사적 소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독립기념관법 개정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이정문 민주당 의원 등이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를 가능한 빠르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에는 관장이 정관을 위배하거나 기관운영을 저해하는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즉시 해임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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