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 편향과 막말 의혹 등이 제기되며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잘가라 병신년"이라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을 빗대 '병신년'이라고 적은 것인데 교육부 수장으로서 비속어를 연상케 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지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31일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2장도 같이 올렸는데, 최 후보자를 비롯한 가족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 등이라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당시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제10차 촛불집회가 열렸었다.
최 후보자는 이어 "잘가라 병신년^^"이라고 적었다. 2016년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이었다. 다만 최 후보자의 글은 비하의 의미를 담은 비속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후보자는 이외에도 2019년 10월26일 자신의 SNS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고, 2021년 8월10일에는 자녀 입시 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놓고 '검찰의 칼춤'이라고 부르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과도하게 나타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 후보자의 이 같은 막말 논란에 국민의힘은 "교육 수장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념적으로 편향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의 SNS 게시물 등을 언급하며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며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며 "국가관 자체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도 매우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람"이라며 "세종시 교육감 시절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드루킹 댓글 조작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3년 음주 운전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교직 사회에서 음주 운전은 중대한 비위로 간주해 일반 교사들은 승진조차 못 하는 사안"이라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 운전자라는 것은 성실한 선생님들에 대한 모독이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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