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및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7천931억원이다. 한 달 전 컨센서스가 8조3천40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43% 늘어난 규모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천억원에 그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것과 달리 3분기에는 개선된 수익성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증권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출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7% 급증하며 당초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cnm D램을 기반으로 해서 제작되는 삼성전자의 HBM4(6세대)는 1cnm 성능 향상 및 수욜 개선, HBM 후공정 수율 개선, 제품 성능 향상 등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루빈' 내 점유율이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제품의 퀄 테스트가 수개월 남아 있어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겠지만, HBM3e(5세대)에서 보였던 발열과 성능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간 부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 낭보를 잇달아 전해온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7월 24일부터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다.
이는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8천709억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이다. 또 모바일 부문에서 최대 경쟁사인 애플과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사업은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의 신규 공급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에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를 회복해 지난 22일에는 한국거래소에서 7만1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목표 주가도 높아졌다. 지난 22일 키움증권이 8만9천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고, 미래에셋증권은 7만8천원에서 8만8천원으로, DB증권은 7만9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댓글 많은 뉴스
원자력 석학의 일침 "원전 매국 계약? '매국 보도'였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조국 또 '2030 극우화' 주장…"남성 일부 불만있어"
김문수 "전한길 아닌 한동훈 공천"…장동혁 "尹 접견 약속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