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액션카메라 6종 품질 평가…"화질·배터리 성능 제품별 격차 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방수 성능 미달·일부 제품 고온·저온서 오류 발생
고프로·인스타360 최고 해상도 촬영 시 과열 중단…소비자원 개선 권고

한국소비자원의 액션카메라 구매·선택가이드. 2025.8.25. 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의 액션카메라 구매·선택가이드. 2025.8.25. 소비자원 제공

개인의 일상과 여행, 레저활동 기록 수요가 늘면서 액션카메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6개 브랜드 제품을 비교 평가한 결과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 등에서 차이가 컸고 일부 제품은 광고와 실제 성능이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25일 "고프로 '히어로13 블랙', 디제이아이(DJI) '오즈모 액션5 프로', 인스타360 '에이스 프로2' 등은 화질과 흔들림 안정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프로 '프리미엄2',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 에이스원 '엑스프로3 듀얼' 등은 광고한 최대 화각보다 18~32도 좁게 촬영돼 표시·광고 개선 권고를 받았다.

배터리 성능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가 2시간 49분으로 가장 긴 촬영 시간을 기록했으며, 디제이아이 '오즈모 액션5 프로'가 54분 만에 충전돼 가장 짧은 충전 시간을 보였다. 최고 해상도 촬영에서는 고프로와 인스타360 제품이 과열 방지 기능 작동으로 녹화가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해당 사실이 제품 안내에 명시되지 않아 개선 권고가 내려졌다.

방수 성능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는 수심 12m 방수를 광고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약 10m에서 전원이 꺼졌다. 유프로와 에이스원 제품은 본체에 방수 기능이 없어 별도 방수 케이스가 필요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기능을 홍보한 4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인스타360·내셔널지오그래픽·에이스원)은 영하 20℃(도) 또는 영상 70도 환경에서 녹화가 중단되거나 전원이 꺼지는 등 작동 오류가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블랙박스 모드 사용 시 작동 온도 범위 초과 시 오류 가능성을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안전성 검증에서는 모든 제품이 배터리 안전성, 유해물질, 표면 온도 상승 기준을 충족해 이상이 없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제조일자, 제조자 등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별 성능과 특성이 뚜렷하게 다르므로 구매 전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시간 등 주요 성능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을 돕는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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