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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탐낸 만년필은 '제나일' 제품…文 때부터 청와대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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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이재명 대통령의 펜은 국내 업체인 '제나일' 제품으로 확인됐다.

수제 만년필 공방 '제나일'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방명록 서명식에서 이 대통령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제작했다고 26일 복수의 언론에 밝혔다.

해당 펜은 원목으로 만들어졌으며, 안쪽엔 만년필 펜촉 대신 '모나미 네임펜'을 삽입했다고 제나일은 설명했다. 원목에 드릴링을 한 뒤 네임펜을 넣은 것이다.

제나일과 청와대의 인연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모나미 네임펜이 들어가는 펜 케이스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별다른 접점이 없다가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펜을 또다시 제작하게 됐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14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외교관 여권과 함께 제나일 만년필을 선물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사용한 만년필을 보고 "좋은 펜(nice pen)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펜이냐?", "좋다",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beautiful)", "당신의 나라에서 만든 거냐"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펜을 들어보며 뚜껑을 여닫았고 '청와대'가 찍힌 펜 보관용 상자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거다"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두 손바닥을 내밀며 '가져가시라'는 제스처를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다소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으시면 제가 사용하겠다. 두께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나는 볼펜은 싫어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로 영광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펜'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국내 문구 제작 업체 모나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2천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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