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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23년 만에 첫 벤처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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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LP 첫걸음 펀드' 400억원 출자
무역보험기금 등 세컨더리 분야 투자

중소벤처기업부 외관.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외관. 중기부 제공

연기금투자풀이 제도 도입 23년 만에 처음으로 벤처 투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LP(출자자) 첫걸음 펀드' 출자 사업에 모태펀드와 연기금투자풀(무역보험기금)이 총 4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여러 공적기금의 여유 자금을 하나로 모아 자산 운용사 등을 통해 투자하는 제도다.

자산 일부를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운용 중인 무역보험기금은 자산운용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18일 LP 첫걸음 모펀드 조성을 마쳤다. 연기금 여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투자풀 제도가 도입된 2001년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벤처 투자다. 그간 대형 연기금 중심으로 개별적인 벤처 투자가 이뤄졌지만 실적이 저조했고, 중소형 기금 위주로 조성된 연기금투자풀의 벤처 투자 실적은 없었다.

LP 첫걸음 펀드는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 금융사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조성했다. 최초 출자자가 투자 분야를 설정할 수 있는 출자자 전용 펀드로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풋옵션 ▷지분매입권 등 강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이번 출자 사업으로 조성된 모펀드를 통해 570억원 규모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자펀드는 무역보험기금의 수요를 반영해 벤처캐피털 등이 보유한 주식 등을 사들이는 세컨더리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는 주로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했음에도 그간 연평균 8% 이상, 최근 5년간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며 "이는 연기금 등 여유 자금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벤처펀드는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돕고 출자자에게 과실을 배분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며 "연기금투자풀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포문이 열린 만큼 보다 많은 민·관 여유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의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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