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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비쿠폰 효과 있지만 지속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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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전망이 5개월 연속 나아지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妥結)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덕분이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 4월 이후 줄곧 상승세다. 지수값만 봐도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쿠폰 덕분에 최근 한 달간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6%가량 늘었다.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의 매출도 애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늘면서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늘어난 16조1천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걱정스럽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가계수입·소비지출·경기전망 등을 반영한 지표인데, 6개 항목 중 현재 경기판단·생활형편지수가 올랐을 뿐 향후 경기전망은 오히려 떨어졌다. 소비쿠폰 효과와 수출 부진 우려가 상충(相衝)하는 지점이다. 실제로 소비쿠폰 배포 1, 2주 차 소상공인 매출은 7~10%가량 뛰었지만 4주 차엔 1%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6, 7월 하락하던 기업 체감경기도 호전돼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0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1월(91.8) 이후 최고치라지만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에 한참 못 미친다.

오프라인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진다.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54%를 넘어섰다. 장기 불황에다 온라인 확대로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6월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19.4%로 떨어졌는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폐업 신고 자영업자는 100만7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고용과 중산층 유지의 버팀목이던 자영업이 무너진다. 연간 5조원대 자금 지원을 통한 정부의 자영업·소상공인 육성책도 획기적인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 물가 불안은 여전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 구해 신음한다. 소비쿠폰의 반짝 효과에 도취(陶醉)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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