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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에 하나꼴로 문 닫는 대구 건설사…"부도 나기 전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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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금리 영향 대구 건설 업계 경영난 심화…건설업 경기 전망도 급락

대구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아파트 단지 모습. 매일신문 DB

고금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 누적된 공사비, 부동산 침체 등 복합적인 악재로 대구 건설 업계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접는 업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건설 생태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2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대구에서 접수된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31건으로 집계됐다. 나흘에 한 곳 꼴로 문을 닫은 셈이다.

업역별 폐업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종합건설업 4건, 전문건설업 27건으로 조사됐다.

폐업 사유는 사업포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종합건설업은 3건, 전문건설업은 25건에 달했다. 이밖에 회사 도산은 각각 1건, 개인 사정 사유로 폐업한 전문건설업 사례도 1건으로 나타났다.

한 건설 업계 관계자는 "부도가 나기 전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스스로 사업을 접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 폐업은 2023년 107건, 2024년 117건, 2025년 108건으로 최근 몇년간 1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역 건설사의 연이은 폐업은 복합적인 악재가 업계 전반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PF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거기에 분양 부진까지 겹치면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사업장이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와 자재비가 오르고,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져 공사비 부담까지 누적되자 기존에 수주한 사업마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BSI는 4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BSI는 100(기준치)을 밑돌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핵심 지표별로 살펴보면 공사수주금액(62→44), 건축자재가격(62→38), 기업이익(54→30), 자금상황(66→42) 등의 항목에서 모두 하락했다.

이를 두고 단순한 업계 부진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최근 중소건설업체 위기는 부동산 정책적인 부분에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문화 변화, 원가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단기간 변화가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제로 건설업 전체 비율이 전후방 효과가 큰 만큼 경기 활성화를 위해 건설업에 새로운 정책을 내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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