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디스크면 수술해야 하는 것 아닐까?"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허리 통증이 심해질수록 수술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평생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타 추간판 장애'로 입원한 환자는 약 22만 명에 달해 허리 질환은 매우 흔한 질환임을 보여준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 호전될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체외충격파 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프롤로 주사치료는 손상된 인대와 관절 주위 조직의 회복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재생 치료다. 고삼투압 주사액을 이용해 조직에 미세한 자극을 주고, 이를 통해 세포 증식과 조직 강화를 유도하는 원리다. 최근에는 신경 손상 회복을 목표로 하는 '신경 프롤로 주사치료'도 함께 시행되며, 인대와 신경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식으로 보다 효과적인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비수술 치료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둘째,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심하게 떨어지는 신경학적 이상이 진행되는 경우.
셋째,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심각한 신경 압박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러한 경우에는 신경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에 수술적 치료를 통해 압박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수술은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어야 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수술을 피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를 통해 회복을 유도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접근이다.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결국 회복 속도와 예후를 결정짓는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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