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액션과 재미 두 가지 토끼를 폼나게 휘어잡은 한국식 서부극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제목에서 오는 코믹한 워딩 때문에 잔뜩 들떠서 관람을 했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줄거리보다 독특한 세 가지 캐릭터만 기억에 남았었다. 불현듯 이 영화가 생각나는 이유는 요즘 우리가 투자하려는 기업 역시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이상한 기업으로 나뉘며, 투자의 성패는 이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선택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주식 투자의 바람직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좋은 기업에 투자하라.
'좋은 기업'은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성,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환원 및 배당정책, ESG정책 등 견고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이는 기업이다. 예를 들면 국내의 삼성전자, 미국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세계적인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장기보유 시 시장변동이 있어도 결국 우상향하는 패턴을 지닌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의 저자 제러미 시겔은 그의 저서에서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불안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가장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준다"라고 서술했다. 기술주 과열을 경고하면서도 블루칩 중심 장기투자를 권고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둘째, 나쁜 기업은 피하라.
나쁜 기업은 단기이익을 위해 회계를 조작하거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지거나, 경영진의 윤리의식이 결여된 기업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했듯 "안전마진 없는 투자는 투기"이다. 분식회계, 내부자 거래, 무리한 확장 전략은 결국 투자자에게 큰 손실로 돌아온다. 따라서 재무제표의 건전성, 경영진의 도덕성, 기업문화의 투명성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최근 2025년도에 시작된 세무 조사 및 IPO 관련 주가 조작 의혹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크게 흔들어 놓았던 A사의 사례와 모기업이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 단기채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아 거짓진술에 준하는 중대한 불공정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는 B사 사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셋째, 이상한 기업에 주의하라.
이상한 기업은 본질적 가치보다 유행, 테마, 정치적 이슈 등에 의해 단기적으로 급등락하는 종목으로 '밈주식'이나 '정치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이런 종목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거품이 꺼지며 급락해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긴다. 시장의 집단심리에 휘둘려 추격 매수하는 것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거리가 멀다.
결국 주식 투자의 바람직한 길은 좋은 기업을 찾아 장기적으로 동반자처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단기유행이나 불투명한 기업의 유혹을 경계하고 검증된 우량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야한다. 투자의 본질은 '빠른 수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리의 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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