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제조업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에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산업구조 재편을 촉진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엠엔비전은 주력인 머신비전 분야를 넘어 AX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진욱 엠엔비전 대표는 AI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확산하고 있다. 그는 "AI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현장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술 파트너 'NEO 시리즈'
엠엔비전은 2012년 설립 이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광학 설계를 통한 정밀한 이미지 분석과 신속한 시스템 통합(SI) 대응, 풍부한 AI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NEO 시리즈는 엠엔비전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NEO 시리즈는 ▷AI 영상 분석으로 산업현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NEO-S' ▷산업 현장 데이터 학습 및 가공 도구 'NEO-T' ▷산업 인력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NEO-M'으로 구성돼 있다.
최 대표는 "현장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개입할 수 있고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NEO-S는 비전 센서를 통해 위험요소를 동시에 인지하고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단순히 보는 것은 넘어 근로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했다.
이어 "NEO-T는 고객사가 스스로 모델링을 하는 것은 물론 사용 과정에서 꾸준히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토 라벨링 기능을 탑재해 AI가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분류, 객체탐지 등 고도화된 학습을 지원해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NEO-M의 경우 일체형 거울 형태로 출입하는 인원을 관리하는 기능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엠엔비전은 대기업은 물론 지역 중견·중소기업과 협업하며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람이 확인하기 힘든 정밀한 검사를 실시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작업 효율성을 제고했다. 대구경북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배터리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다.
이에 대해 그는 "AI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미세한 결점을 찾거나 반복되는 작업을 대신할 수 있다.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능력이 배가 되게 만드는 좋은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엠엔비전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국책과제, 산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 대한민국 산업대상에서 머신비전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 대표는 "R&D 과제 수주나 수상이 단순히 실적 차원이 아닌 신뢰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혁신을 주도한다는 자부심
최 대표는 다년간 대기업 연구소에서 경력을 쌓은 머신러닝 분야 1세대 엔지니어였다. 이후 유통 분야를 거쳐 기술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초창기 머신러닝 기술이 국내에 보급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일본 원서를 사서 공부를 하며 국산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점차 영역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팩토리가 정착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선배들이 기술 창업을 하고 기반을 마련한 덕에 뒤늦게 용기를 갖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했다.
엠엔비전은 지속가능한 경영에 방점을 찍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대표는 "외형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중요한 걸 놓칠 수 있다. 조금 느리더라도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는 방향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진짜 AI를 하는 회사로 평가 받을 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또 "구성원들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더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1차 목표다. 천천히 가더라도 오래 가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면서 "은퇴하는 순간까지 일을 하고 싶다. 새로운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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