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 전환 1천개 기업 대동맹…2030년 100조원 창출 목표

완전 자율차 양산·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10월 10일 출범식…10개 분과로 운영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천여개 기업·학계와 '제조 AX(AI 전환)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국내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고 '제조 AX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부는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또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제조 데이터들도 개별 기업 차원에서만 관리돼 AI가 탑재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더디고 일부 제조 기업은 외국 AI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우려했다.

제조 AX 얼라이언스는 10개 산업별 분과로 나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이들 분과를 총괄하고 민·관 협력을 이끌게 된다.

10개 분과는 ▷AI 팩토리 ▷AI 제조 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이다. 산업부는 "이들 분과에는 총 1천여개의 국내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각 분과에서는 업종별 대표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 부품·소재 기업, 대학·연구기관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분과의 경우 현대자동차, HL만도,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한다. 이 밖에 ▷2028년 유통·물류 지능화 매장 테스트베드 구축(AI 유통·물류 분과) ▷2029년부터 매년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다목적·다기능 AI 모델) 1천대 이상 양산(휴머노이드 분과) ▷2030년 제조업 AI 활용률 70% 달성(AI 제조 서비스 분과) 등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얼라이언스 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 산업부 AI 관련 예산을 얼라이언스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한 배정할 방침이다.

김정관 장관은 "1천개가 넘는 대표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것은 제조 AX가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며 "우리가 가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 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