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가 2026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깊은 숲속을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의 인물이 외계인으로부터 도망치던 청년의 목덜미를 잡아 위험한 상황에서 구하는 찰나를 포착한 것이다. 루마니아 레테자트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배우와 말, 와이어, 카메라까지 모든 요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 고난도 촬영이었다.
이 한 컷을 위해 홍경표 촬영 감독은 숲의 빛과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날 것 그대로의 과감함과 속도감이 돋보이는 이번 티저 포스터는 영화 '호프'만의 액션 스타일이 그대로 담겨 나홍진 감독이 보여줄 새로운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호프'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한 글로벌 캐스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황정민이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을,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 역을 맡았으며,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로 분한다.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까지 신뢰를 주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고립된 항구 마을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추격자' '황해' '곡성'으로 치밀한 구성, 독창적 스토리,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 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작품이다.
'호프'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처음 제안을 수락해 주시고, 열연을 펼쳐 주신 배우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들은 본 작품이 지향하고 담아내고자 하는 모든 요소들을 최고의 재능과 집중으로 표현해 냈다. 매번 느끼지만, 그들의 조합은 정말 어마어마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SNS에 외계인의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현재 후반 작업 중인 '호프'는 2026년 여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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