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뉴스에서 전 정부여당(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과 짙은 연결고리를 맺은 종교단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일교의 수장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2대 총재(1대 총재는 지난 2012년 사망한 남편 문선명)를 두고 붙어온 유명 수식인 '초림독생녀'를 언급, 헌법 상 정교분리의 반대인 정교일치가 시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글에서 사안의 핵심인 한학자 총재를 두고 '어느 종교인'이라고 지칭하는 등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등 관련 구체적인 명칭은 쓰지 않았는데, 첨부한 뉴스 캡처 이미지를 통해선 해당 키워드들을 표현했다.
박은정 의원은 19일 오후 4시 36분쯤 페이스북에 '초림독생녀의 정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독생녀 교리를 설파했다는 어느 종교인과 국민의힘의 유착관계가 심상치 않다. 해당 종교로 추정되는 국힘 당원이 11만명이라고 한다. 윤석열이 대선 후보가 된 경선 직전 당에 새로 들어간 책임당원은 24만명이었다"면서 "국민의힘이 특검 압수수색을 2차례나 막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어 "문선명의 꿈이라는 정교일치 실현에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들러리 서준 것은 아닌지 국정농단 특검은 반드시 그 내막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의 일종의 정교일치 공모 내지는 한쪽이 다른 한쪽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신정국가 건설이 내란의 배후이고, 윤석열이 체포 저항 과정에서 읽고 있었다는 성경책이 과연 제대로 된 성경책은 맞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통일교는 물론, 특히 김건희 씨가 여러 사건에서 접근했던 것으로 보이는 '무속' 요소들을 가리킨듯 "종교와 무속에 천착해 뒷돈과 이권을 거래했다는 정당은 민주정당으로서의 그 효용이 다했다"면서 "정당해산을 통해 간판을 내리고 특정 종교와 절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야 마땅하다"고 국민의힘 정당해산 필요성을 강조, "국교의 불인정과 정교분리의 헌법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헌법 20조 2항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를 지칭했다.

한학자 총재는 자신의 전 비서실장 정모씨와 함께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아 오는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한학자 총재 등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한학자 총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만약 한학자 총재가 구속될 경우 통일교 교단은 물론 국내 종교계 전체에서도 초유의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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