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 시작…전국 2만여명 동참

추석·APEC 앞두고 10일간 집중정비
대구 23일 동성로서 300명 참여 예정

지난 6월 안동강남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들이 낙동강변에서 생분해성봉투와 집게를 들고 산책로에서 쓰담 달리기 환경 정화 운동을 펼치는 모습. 매일신문 DB

추석 명절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국 단위 환경정비 캠페인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이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 "다음 달 1일까지 10일간 해안·도로·하천·농촌·관광지 등 쓰레기 취약지역을 집중 정비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해양쓰레기는 1만톤(t) 가량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야·폐부지 등 육상지역에서는 연간 약 11만t의 방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9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안가와 도로변 쓰레기를 지적할 만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석 명절과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를 앞두고 국민 생활공간 개선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범국민적 환경정비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관계부처는 관계기관 등과 함께 소관 분야별로 쓰레기 취약지를 집중 정비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방해수청 및 해경, 해양환경공단 등과 해안가 집중 정화활동을 벌인다. 국토교통부는 추계 도로정비와 연계해 도로관리청별 청소계획을 수립·실시한다.

환경부는 하천하구·유역·수해 피해지역·국립공원 등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폐기물 등 적정 처리를 독려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시·도와 시·군·구 합동으로 지역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력해 전통시장, 주거 밀집지, 다중이용시설 등을 청소한다.

행안부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자원봉사자가 비수도권 농어촌 쓰레기 취약지를 방문해 청소 봉사를 하는 '수도권-농어촌 상생 청소'도 함께 추진한다. 지역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국민 누구나 청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원봉사 참여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전국 17개 광역시·도 자원봉사자, 시민단체 등 800여명이 참여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국민운동단체와 17개 광역시·도 자원봉사센터도 함께했다.

개막행사와 연계해 전국 각지에서도 자체 청소 활동이 동시에 진행됐다. 첫날인 22일 하루에만 전국 141개소에서 2만여명이 환경정비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중구 동성로에서 관계기관·단체·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구시 새단장 캠페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대구 8개 구·군에서 동시에 '대한민국 새단장' 행사를 추진해 8개소에서 770여명이 참여했다.

경북에서는 22일에는 경북 3개 시·군에서 3개소 550여명이 참여했다. 23일에는 오전 경주 봉황대에서 경북도청과 국민운동 3개 단체, 시민자원봉사대 등 500여명이 참여하는 'APEC 경주 손님맞이 새단장의 날' 행사를 연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대한민국 새단장은 단순 환경정비가 아니라, 국민의 삶터이자 대한민국의 얼굴인 국토 전체를 새롭게 하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라며 "추석과 APEC을 맞아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정비에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