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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부지법 사태, 전광훈 딸·담임목사도 관여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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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8.15, 8.16 집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8.15, 8.16 집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딸과 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23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로 전 목사의 딸 전한나 더앤제이 대표와 사랑제일교회 이영한 담임목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PC,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에 전 목사가 연관된 것이 아닌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딸 한나씨가 이 사태를 부추기거나 체포 및 구속된 인사들에게 영치금을 보내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목사와 친족관계라는 점과 무관하게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임목사의 경우 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 이모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과정에 전 목사의 지시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부지법 사태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에 격분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는 등 폭력 난동을 벌인 사건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전 목사의 주거지와 사랑제일교회 등 압수수색에서 전 목사의 휴대전화와 교회 컴퓨터 등을 압수물로 확보했다. 아울러 손상대, 손상대TV 대표와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배인규 남성연대 대표,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 등 보수 유튜버와 활동가 6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온 전 목사가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으로 특임전도사 등 집회 참가자들에게 난동을 선동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줄곧 서부지법 사태와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도 입장문을 내고 "억지로 사건을 만들어내고 근거 없는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는 여론몰이 수사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과잉 수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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