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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동주택 난방시스템 개선…에너지 효율 최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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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케이드 보일러·AI 통합배관 도입
연료비 절감·안전성 강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주민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고 난방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난방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LH는 11일 "개별난방과 지역난방 구조에 각각 고효율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과 주거 편의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먼저 개별난방 구조에는 '캐스케이드 보일러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는 건물 내 기계실에 여러 대의 보일러를 집약 설치한 뒤 필요한 만큼의 열만 자동으로 생산하는 중앙집중형 고효율 시스템이다.

캐스케이드 보일러. 2025.11.1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캐스케이드 보일러. 2025.11.1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중앙집중 방식으로 기존 방식(개별 설치) 대비 약 20%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CO2 시뮬레이션 및 유사 개별난방 단지 비교 결과 에너지 사용량이 약 2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세대 내 보일러실이 사라져 주거 공간이 넓어질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재 위험도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부 보일러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보일러가 자동으로 보완 운전해 한겨울에도 안정적인 난방 공급이 가능하다.

적용 대상은 장기 공공임대 50㎡ 이하 단지 중 300세대 이상 단지로, 올해 신규 사업계획 승인 신청 지구부터 설계 여건 등을 고려해 적용된다.

지역난방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지역난방 공동주택은 난방용과 온수용 배관이 분리된 구조라 열손실이 크고 유지관리가 복잡했다.

LH는 난방과 온수 공급 배관을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온도와 유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세대별 열수요를 예측해 최적의 열공급을 지원하며, 열손실 최소화로 약 9%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ECO2 시뮬레이션 및 유사 지역난방 단지 비교 결과 에너지 사용량이 약 9%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은 내년 신규 사업계획 승인 신청 지구부터 지역난방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 2025.11.1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 2025.11.1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입주민이 연료비 부담 없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난방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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