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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따져야 하는 혼돈의 강등권…대구FC 살아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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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안양전 '필승 각오'로 준비 중…세징야 출전 여부 불투명
울산-제주전 서 제주 패해야 희망…강등 직행 피하려 안간힘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선수들이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2025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그라운드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선수들이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2025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그라운드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연합뉴스

'강등 직행'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하위권 팀들의 운명이 안갯속에 싸여 있다. 30일 치러지는 경기에 강등권에 속한 울산(9위), 수원FC(10위), 제주(11위), 대구(12위)의 운명이 걸렸다.

K리그1은 12개 팀 중 12위가 2부로 자동 강등되고, 10위~11위는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경쟁을 벌인다. 대구의 현재 승점은 33점으로 바로 윗 순위인 제주보다 승점 3점이 적은 상태다.

따라서 오는 30일 열리는 안양FC와의 홈경기에서 대구가 이기고 같은 날 열리는 울산-제주 전에서 제주가 패해야 강등 직행을 피할 수 있다. 울산-제주 전이 무승부로 끝나도 제주가 승점 1점을 챙기며 11위를 굳히기 때문에 대구는 현재 안양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대구는 30일 경기를 위해 차분하지만 뜨겁게 준비 중이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대구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인 세징야의 건강 상태다. 현재 세징야의 허리 부상이 경기를 뛸 수 있을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 세징야는 지난해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갈비뼈가 골절됐지만 2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대구의 잔류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세징야의 출전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대구 관계자는 "선수단 내부에서 계속 세징야의 허리 상태를 지켜보고 있지만 출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며 "30일 안양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세징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남은 선수들의 투혼이 절실하다. 현재 라인업에서는 황재원, 에드가, 지오바니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대구 팬들은 지난 제주전에서 강등 직행 열차를 멈춘 동점골을 합작해 낸 황재원과 지오바니가 이번 안양전에서도 활약상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에드가 또한 제주전에서 비록 심판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긴 했지만 인상적인 헤더 골을 보여줘 결정적 순간마다 팀을 구해냈던 최근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편, 같은 날 맞붙게 될 울산과 제주의 경기가 '혈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산은 수원FC에 승점 2점차로 쫓기고 있어 제주전에서 이겨야 9위를 수성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제주 또한 울산전을 이기지 않으면 11위를 장담할 수 없다. 대구가 안양전에서 이길경우 승점은 대구와 제주가 36점으로 동일해지지만 다득점에서 대구가 6골 앞서있기 때문에 제주가 울산에 패할 경우 제주는 최종 12위로 자동 강등된다. 따라서 두 팀이 강등당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싸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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