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1인 1표제' 도입을 두고 당내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거리로 나와 정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 제도가 당내 권력 구조를 특정 인사에게 유리하게 개편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민주당원 3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집회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을 주도한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현행 20대 1 수준에서 1대 1로 바꾸는 내용의 이른바 '1인 1표제'를 놓고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유튜브 채널 '김성수TV' 운영자는 "우리는 1인 1표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됐을 때 하라는 것"이라며 "준비 없이 하는 짓은 신천지에 앞문을 열어주고 통일교에 뒷문을 열어주는, 딴지일보가 와서 댓글에 마음껏 농락할 수 있게 만드는 조작 선거가 될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당원은 무대에 올라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는 당대표를 만들어냈다"며 "정 대표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민주당 때문에, 민주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서 이 파란 옷을 입고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지선 전에 반드시 정청래를 끌어내리고 정신 똑바로 박힌 당대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당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한 당원은 "불투명하고 탈법적인 행태를 저지르는 정청래 대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하라는 내란 종식은 안 하고, 내년에 연임해 총선 때 당권을 쥐려는 게 그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 당원은 술에 취한 여성을 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최근 고소당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우리가 내란 종식하려고 거리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을 때 그들은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며 "정청래 끌어내리고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은 대의원 중심의 기존 당내 선거 구조를 권리당원 중심으로 재편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특정 지역과 계파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호남과 강성 지지층 중심의 당내 세력이 강화되는 반면, 영남 등 취약 지역은 상대적으로 과소 대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당원 주권 시대' 실현을 명분으로 이 제도의 도입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도 친명계 일부를 포함해 비판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당초 예정됐던 개정안 의결 시점을 일주일 연기하고 보완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해당 개정안은 당 운영위원회 최종 의결만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은 내달 5일 중앙위원회 개최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당원들은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로, 법원 판단도 개정안 처리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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