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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서 시장 불안 달랜 파월 … 산타랠리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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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2월 FOMC서 0.25% 금리 인하 결정
'비둘기' 파월,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단기국채 매입 개시 공식화
뉴욕증시 상승 영향에 국내 증시도 훈풍
"FOMC 결과 산타랠리 견인 전망 … 시장 불확실성 줄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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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스탠스를 보이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은 9~10일(현지시각) 열린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첫 금리 인하였던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 세 차례 연속으로 총 0.75%포인트 금리를 내리면서 미 기준금리는 3.5~3.75%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 간 이견이 여느 때보다 뚜렷하게 드러났다. 스티븐 미란 이사가 50bp 인하를,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동결을 주장하는 등 3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FOMC에서 3명이 다른 의견을 낸 건 6년 만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장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인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시장에선 연준의 기조를 확인하고 싶어했던 만큼 시장의 기대보다 온건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현재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선 "지금은 중립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남겨뒀다.

연준은 이날 보유 자산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초단기 국채 매입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지급준비금 잔액이 충분한(ample) 수준까지 줄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며 "충분한 지급준비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단기 미국 국채 매입을 개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땡큐 파월" 증시 즉각 환호 … 산타랠리 기대감 확산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뉴욕증시는 환호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46포인트(1.05%) 뛴 4만8057.7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17포인트(0.67%) 상승한 6886.68, 나스닥종합지수는 77.67포인트(0.33%) 오른 2만3654.16에 마감했다.

최근 몇주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069%포인트 내린 3.544%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031%포인트 내린 4.155%에 장을 마쳤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전장 대비 27.25포인트(0.67%) 오른 4162.60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2포인트(0.68%) 높은 4163.32로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2억원, 279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03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1.48%)는 상승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0.68% 하락 중이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5.21포인트(0.56%) 오른 940.2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9포인트(0.60%) 상승한 940.59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9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6억원과 20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0.25%), 레인보우로보틱스(2.12%), 리가켐바이오(1.32%)가 오르는 가운데 알테오젠(-0.22%), 에코프로비엠(-1.89%), 에코프로(-1.80%)는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FOMC 결과가 연말 증시의 산타랠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파월 의장이 물가 우려는 낮아지고 고용 우려는 높아졌다고 진단한 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정례화는 아니지만 3년 이하의 단기 국채 매입 발표는 시장에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이번 FOMC는) 연말 미 증시 산타랠리를 견인할 이벤트"라면서 "연준이 향후 공개될 지표에 따라 정책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시장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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