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치르면서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프로축구 서울FC 선수 제시 린가드가 2년동안 뛴 서울FC를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멜버른시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K리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이같이 답변했다.
린가드는 경기장 상태, 구단 시설 문제도 언급했지만 마지막으로는 심판의 자질에 대해 언급하며 "감정적으로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운영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직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K리그 심판진의 자질과 오심 논란이 K리그의 흥행을 깎아먹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국정감사에도 언급됐을 만큼 K리그의 오심은 팬들의 사랑과 리그 참여 팀들의 열정에 상처를 내고 있다.
K리그 심판진들의 오심 논란은 올해 하반기 대구FC에게는 승강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문제였다.
지난 10월 28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울산 정승현의 핸들링 반칙이 VAR(비디오 판독) 결과 취소되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FC는 지난달 23일 '멸망전'으로 불린 제주전에서도 심판 판정으로 골 하나를 취소당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승점을 쌓을 기회를 놓친 대구FC는 부담을 크게 안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국정감사에서조차 올해 심판의 오심이 지난해 등과 비교했을 때 2~3배 늘어났다며 지적 대상이 된 상황. 심판의 오심은 팀의 사기 저하를 넘어 팬들의 의심과 리그 인기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한 대구FC 팬은 "팬들 사이에서는 '특정 심판이 특정 팀을 죽이려한다'며 의심하는 말들도 공공연히 도는 상황"이라며 "야구처럼 심판의 신뢰도를 올리려는 노력이 없다면 누가 K리그를 재미있어하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축구전문가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지금은 모든 심판이 '의도를 가지고 경기를 지배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고있다"며 "심판의 판정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오심에 대해 심판에 대해서도 신상필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K리그의 흥행 저하의 원인을 모두 심판이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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