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선거구 4개를 '여성 경쟁 전략선거구(여성특구)'로 지정하기로 하자 남성 후보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전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광주 지역 시의원 선거구 20곳 중 4곳을 여성 의원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남성 후보의 출마를 제한하는 이른바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여성특구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여성 30% 의무공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적용하는 전략공천 제도 중 하나다.
시당은 아직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가 남아 있어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여성특구 지정 선거구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남구 2선거구(현역 임미란 시의원) ▷서구 3선거구(현역 이명노 시의원) ▷북구 3선거구(현역 신수정 시의원) ▷광산 5선거구(현역 박수기 시의원) 등이 지정 대상 선거구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에는 광산 4선거구의 여성특구 지정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일부 지역이 최장 16년 동안 '전략 선거구'로 지정돼 왔다는 대내외적 비판이 제기된 후 막판에 광산 5선거구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진다.
광산구 광역의원 선거구는 2014년 3선거구 여성특구, 2018년 4선거구 여성특구, 2022년 4선거구 청년특구 등으로 잇따라 지정돼 선거구 조정에 따라 신가동 등 일부 지역이 최장 16년 동안 '전략 선거구'로 묶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청년특구는 지정하지 않는 대신 여성특구만 운영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럽게 출마가 제한된 일부 남성 후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시의원 출마를 준비해 온 한 남성 후보는 "여성특구 지정 대상 선거구 출마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사전 예고도 없이 출마가 제한되게 됐다"며 "최소한 여성특구 지정 계획을 미리 알리거나, 출마가 막힌 남성 후보가 다른 선거구로 옮겨 출마할 수 있도록 구제책이라도 제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남성 후보는 "정청래 당 대표가 '노컷오프'를 공약하고 공천 규칙도 그 방향에 맞게 설계됐는데, 하루아침에 여성 전략선거구 지정으로 출마가 제한됐다"며 "이미 여성 가점 제도가 운영되는 상황에서 남성 후보만 역차별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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